담배농사 고사위기 _아르헨티나 국경의 카지노_krvip
⊙앵커: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담배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.
권기현 기자입니다.
⊙기자: 한 대학 캠퍼스.
대학생들이 즐겨피우는 담배의 상당수가 수입 담배입니다.
휴지통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와 담배갑도 수입담배 투성이입니다.
청소년층의 외국산 담배 소비가 늘면서 올 상반기 동안 충북에서 판매된 수입 담배가 500만갑을 넘습니다.
⊙김준기(담배인삼공사 과장): 1988년도에 2%대에 불과하던 시장잠식률이 현재는 10%를 훨씬 상회하고 있습니다.
⊙기자: 수입담배 소비량 증가는 곧바로 국내 잎담배 재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.
최근 2, 3년 사이 담배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
이 밭은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잎담배 경작지였습니다만 지금은 고추밭으로 변했습니다.
담배수입 개방 이후 사라진 잎담배 재배면적이 2500여 ha, 전체의 30%에 달합니다.
⊙잎담배 재배농민: 외국서 들어오면 농사를 지어 가지고 지금도 과연 어려운데, 앞으로는 더 어렵지 않나, 그래 가지고 다른 걸 해 봐 가지고...
⊙기자: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잠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잎담배 농사가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.
KBS뉴스 권기현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