단순 감기에 항생제 처방…내성만 키워_친구를 위한 온라인 빙고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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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

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 항생제를 많이 쓰는 나라로 꼽히는데요.

특히 일반 감기에 걸렸을때 항생제를 처방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 고아름 기자의 취재결과입니다.

<리포트>

2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아 감기 증상을 호소합니다.

<녹취> 의사(음성변조) : "기침, 콧물 같은 것 없으시고요? (네. 그런 건 없어요.) 몸살 주사 20분 정도 맞으실래요? (바로 들어가봐야 돼서요) 엉덩이 주사랑 약 3일치 드릴테니까요."

단순 감기 증세를 얘기했는데 처방된 약은 모두 네 가지.

<녹취> 약사 (음성변조) : "항생제 하나, 소염진통제 두 가지, 장 보호제까지 들어있거든요."

약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오해 때문에 항생제나 주사를 처방해달라고 우기는 환자도 종종 있습니다.

<녹취> 의사(음성변조) : "감기로만 끝나면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어요. 주사 놔달라고 아까도 (환자가) 와가지고요..."

이렇다 보니 병,의원 열 곳 중 한 곳은 감기 환자의 80퍼센트 이상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성인 감기는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한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.

<인터뷰> 조대선(전북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) : "바이러스는 항생제가 듣지 않습니다. 항생제를 쓴다고 해서 빨리 낫는 것도 아니고, 항생제를 써야되는 2차적인 질환이 예방되는 것도 아닙니다."

항생제 남용은 구토나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, 내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됩니다.

자주가는 병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'병원정보'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KBS뉴스 고아름입니다.